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국민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홍수, 산불, 가뭄 등의 예측정보를 담은 기후정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보도했다.
웹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각종 기후정보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지질조사국(USGS),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등으로부터 받으며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과 존 홀드런 과학고문이 프로젝트를 이끌 계획이다.
기후정보 웹사이트가 구축되면 지방정부와 기업, 각 가정이 애플리케이션에 주소만 입력해도 지구의 해수면 상승이 어떻게 수년 내에 자신의 집 인근에 홍수가 일어날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기후정보와 보건정보를 연계하면 각 카운티와 시 등 지방 보건부서에서 웨스트나일열 등 열대·아열대 전염병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아직 시험단계로, 해안지역 홍수와 해수면 상승 정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만 기후변화 예측은 주거와 인구 등 단순한 통계에 비해 섬세한 분야이기 때문에 기후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자연재해가 언제 일어날지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탠퍼드대 생태학부 크리스 필드 교수는 "기후변화 연구의 본질은 특정시점의 특정한 영향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고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임기 동안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웹사이트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