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 러시아 외교관 신변 '매우 위험' 경고

캐나다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의 신변이 '매우 위험'하다는 연방경찰의 경고가 러시아 대사관측에 전달됐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은 게오르규 마메도프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가 수 일전 연방경찰로부터 보안상의 우려와 관련한 경고를 전달받았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위기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경고는 또 지난 14일 오타와 시내 한 아파트 건물 앞에서 러시아 외교관 한 명이 칼에 찔려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메도프 대사는 "며칠 전 연방경찰로부터 우리가 매우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경고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방경찰에 절친한 친구들이 여러 명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이 러시아 외교관들이 처한 구체적 위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마메도프 대사는 전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지난주 러시아 외교관을 공격한 범인을 체포했으며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치적 동기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러시아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구심이 있긴 하지만 캐나다 정부의 입장을 유념했다"고 밝히고 부상한 러시아 외교관이 모스크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신변 안전 문제가 있는 만큼 회복 후에도 오타와로 귀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메도프 대사는 또 지난 수 주일 사이 러시아 공관을 위협하는 다른 사건들이 잇따랐다면서 이달 초 토론토에서 러시아 외교관 모습과 함께 위협적인 문구를 담은 포스터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협은 토론토 주재 러시아 총영사를 지목한 것이라고 마메도프 대사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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