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의 개인비서이자 교황 궁내원장으로서 두 교황을 모시고 있는 게오르그 갠스바인 몬시뇰은 독일 공영방송인 ZDF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인터뷰와 관련해 베네딕토 16세에게 조언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인터뷰한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도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터뷰 사본을 베네딕토 16세에게 전달해 비평을 요청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의제를 분명히 드러낸 이 인터뷰는 작년 9월 16일 전세계 16개 예수회파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베네딕토 16세의 논평이 인터뷰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는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화와 인편을 통해 메모를 주고받는 등 전례없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갠스바인 몬시뇰은 이 인터뷰 사본을 전달받은 베네딕토 16세가 3일후 자신의 비평과 논평이 담긴 4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왔다면서 "그는 후임자의 요청에 따라 과제를 하듯 이를 읽고 다른 자리에서 더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특정 의견이나 질문에 대해 견해와 비평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크 교황은 그동안 자신이 베네딕토 16세의 현명한 충고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베네딕토 16세가 은퇴후 고립에서 벗어나 가톨릭 교회의 공적인 활동에 참여하도록 요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