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지난해 NSA의 불법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NSA는 특정 외국의 전화통화 내용을 100% 녹음해 한달 동안 통화 내용을 재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미스틱’으로 명명된 이 도청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시작됐으며 과거 통화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인 '레트로’는 2011년에 첫번째 대상 국가에서 완전한 형태로 운용됐다고 WP는 덧붙였다.
WP는 그러나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 시스템이 이용되고 있는 국가나 앞으로 이용될 수 있는 국가에 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기술이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NSA가 한 국가의 모든 통신망을 도청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NSA의 어떤 정보감시 프로그램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NSA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NSA는 다만 "이같은 전자감시가 임의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NSA의 정보수집 활동은 법에 근거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외국 국민의 사생활 보장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