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저비용항공사 잇따라 국내 취항

춘추항공·홍콩익스프레스·바닐라에어·비엣젯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기존 항공사를 위협하며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외국계 저비용항공도 잇따라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외국 항공사가 4곳이 2014년 여객 정기노선 허가를 받아 새로 취항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항공사 가운데 3곳은 이미 이달초 운항을 시작했거나 이달말부터 운항한다.


중국 최초 저비용항공으로 상하이가 기반인 춘추항공은 30일부터 상하이∼제주 노선에서 매일 1차례 운항한다.

춘추항공은 180석 규모 A320-200 기종 40대를 보유한 회사로 국내선 38개 노선과 홍콩,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등 국제선 10여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그간 상하이∼제주 노선은 부정기 운항을 해왔다.

같은 날 홍콩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를 표방하는 홍콩익스프레스 역시 인천∼홍콩 노선에서 매일 2회 운항을 시작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풀서비스항공사에서 저비용항공사로 사업 형태를 바꿨다.

일본 바닐라에어는 지난 1일부터 인천∼나리타에서 매일 2회 운항하고 있다. 바닐라항공은 전일본공수(ANA)가 출자한 저비용항공사다.

베트남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은 10월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매일 1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처럼 외국 저비용항공의 진출이 잇따르자 국내 저비용항공 업계는 우선 경계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저비용항공 위주로 재편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송경훈 제주항공 차장은 "당장은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 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시장이 저비용항공 중심으로 바뀌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취항하는 주요 외국 저비용항공사는 에어아시아엑스, 세부퍼시픽, 에어아시아제스트, 피치항공, 스쿠트항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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