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 기관 '고용혜택연구소'(EBRI)가 현재 일을 하는 '임금노동자' 1천명과 '은퇴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노동자의 36%의 저축액은 각종 연금을 제외하고 1천달러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1만달러 미만' 16%, '1만∼2만5천달러 미만' 8%였다. 따라서 저축액이 '2만5천달러(2천677만원가량) 미만'인 임금노동자는 60%로 집계됐다.
또 '2만5천∼5만달러 미만' 9%, '5만∼10만달러 미만' 9%, '10만∼25만달러 미만' 11%, '25만달러 이상' 11%로 분류됐다.
은퇴자들은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형편이 조금 나았다.
은퇴자의 저축액은 `1천달러 미만' 29%, '1천∼1만달러 미만' 17%, '1만∼2만5천달러 미만' 12%, '2만5천∼5만달러 미만' 8%, '5만∼10만달러 미만' 7%, '10만∼25만달러 미만' 11%, '25만달러 이상' 17%의 분포를 보였다.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은퇴 이후 저축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절반이 안 되는 44%만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노후 저축 문제를 생각해본 사람일수록 저축액이 큰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이후를 위한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써야 하는 생활비 등으로 인해 돈을 모을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노동자의 58%와 은퇴자의 44%는 현재 안고 있는 채무 때문에 저축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퇴 이후 노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13년 13%에서 2014년에는 18%로 늘었다.
반대로 은퇴 이후 생활이 크게 걱정된다는 응답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24%로 같았다.
연구소측은 40세가 넘은 임금 노동자가 은퇴 이후에도 큰 불편없이 노후생활을 하려면 현재소득의 최소 20%를 저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