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은 지난 주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경영환경은 지금까지 그 어떤 위기보다도 심각하고, 상황이 너무 어려워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고통을 같이 나누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상 경영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일단 신규 채용을 전면 동결하고, 예산 집행도 재검토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하며, 올해 투자 계획도 재조정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다음 주 세부실행 방안을 확정해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19일에는 점장급 직원까지 총 집결한 정례회의를 오전으로 당겨 열고 다시 한번 현 상황의 심각함을 강조하고 비상 경영 방침을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계속되는 내수 침체와 휴일 의무휴업 등 영업규제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부터 계속 실적악화를 기록해왔다. 올 들어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역성장을 하고, 1분기의 경우 영업 이익이 2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는데다, 매주 2~4주 일요일에 실시하는 의무 휴업의 영향으로 고객들이 나머지 휴일에도 아예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비상기조를 대폭 강화는 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