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연출·구성 다 갖춘 '태양은', 왜 시청률은 저조하나

[이주의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배우들 호연 불구 빛 보지 못해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의 시청류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태양은 가득히'를 둘러싼 안타까운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전개, 연출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청률 때문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태양은 가득히'는 3.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세로(윤계상)와 한영원(한지혜)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시청률은 요지부동 상태다.

'태양은 가득히' 작품성에 이견을 제기하는 이는 찾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은 가득히'에는 소위 말하는 '연기 구멍'이 없다. 배우 김영철이 탄탄히 무게 중심을 잡고 있고,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김유리 등이 각각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윤계상은 매회 폭발적인 감정을 쏟아내면서, 복수와 사랑이라는 상반된 상황 속에 혼란스러워하는 정세로를 부족함 없이 표현했다는 반응이다. 한지혜 역시 정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새로운 사랑에 두려워하는 한영원을 통해 "믿고 보는 한지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탄한 전개도 호평 받고 있다.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했던 정세로와 한영원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진다. 자칫 늘어질 수 있고, 흔해빠진 이야기로 전락할 수 있는 설정은 단단한 전개를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

작품성에 대한 이견은 없지만 '태양은 가득히'의 시청률은 3%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하는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제발 한 번이라도 봐달라고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방송가에서도 "'태양은 가득히'가 왜 이렇게 시청률이 안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미스터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태양은 가득히' 불운의 시작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변칙편성 때문이라느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후죽순처럼 편성이 변경된 가운데 '태양은 가득히' 1회와 2회 연속 방송이 됐고, 이후 화요일엔 방송이 없어 방송이 시작한지 \조차 모르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태양은 가득히'의 경우 1회와 2회에 각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의 발단이 대거 등장한다. 1회와 2회를 놓친 이후에는 전개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은 점도 시청률 상승이 더딘 이유로 꼽힌다.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태양은 가득히' 제작진은 기획의도대로 묵직하게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것저것 바꾸고 고칠 생각은 없다"며 "초반 의도 그대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