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 무르시 막내아들 마약소지 혐의 기소

20살 대학 1년생… 가족 "이미지 훼손 시도"

이집트 검찰이 군부쿠데타로 지난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을 마약 소지·사용 혐의로 17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카이로 북부 벤하시(市)의 무민 살만 검사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압둘라(20)와 그 친구를 형사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재판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대학 1학년생인 압둘라는 지난 1일 벤하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친구와 함께 이집트 경찰에 체포됐다.


이집트 당국은 순찰 중이던 경찰이 압둘라의 차량 안에서 마약류인 해시시를 발견했다고 앞서 밝혔다. 압둘라와 친구는 소변검사에 동의하고서 풀려났으며 검찰은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르시 전 대통령 측은 당국이 가족의 이미지에 해를 입히고자 증거를 날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무르시의 둘째아들 오사마는 "(당국이) 압둘라를 납치·체포한 것은 정직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라며 관리들로부터 가족들이 기소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돼 시위대 살해와 폭력 교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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