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지역 이틀 연속 지진…주민들 불안

칠레 북부 지역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벽 칠레 북부 해안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진은 새벽 2시11분께 일어났으며, 진원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1천800㎞ 떨어진 북부 이키케 시에서 남서쪽으로 76㎞, 지하 11㎞ 지점으로 파악됐다.

칠레 북부 지역에서는 전날에도 규모 6.7의 지진이 두 차례 일어났다. USGS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0으로 발표했다가 6.7로 수정했다. 칠레대학 지진연구센터가 발표한 지진의 규모는 6.5와 6.3이었다.

이틀째 계속된 지진에도 특별한 인명·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북부 지역에 있는 대규모 구리 광산의 채광 작업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키케 시 일부 주민들은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피신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중부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일어나 57개 도시에서 진동이 감지됐으며, 주민들이 여진 공포에 떨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칠레는 2010년 2월27일 발생한 규모 8.8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당시 526명이 사망하고 80만 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300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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