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전북과 광저우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묶였다. 2012년 안방에서 1-5로 대패했던 전북은 원정을 떠나 3-1로 승리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2013년에는 전주와 광저우에서 각각 1-1,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와 AFC 챔피언스리그 2014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앞둔 최강희 감독은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기대되는 경기"라며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염려되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정신력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강희 감독은 "분명한 점은 광저우가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점"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년 동안 경기하며 광저우에 대해 우리 역시 잘 알고 있다. 광저우가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지만 우리도 그에 맞설 좋은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 온 이상 비기는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꼭 이기는 경기 할 것이다. 승점 3점을 반드시 따겠다"고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 역시 "지난 2년 동안 광저우 원정에서 좋은 결과 얻고 돌아갔다. 이번에도 준비 많이 했다. 원하는 성적 얻고 돌아가겠다. 우승이 목표인 만큼 광저우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북에 맞설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도 안방에서 경기하는 만큼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전북은 조 선두와 우승을 다툴 것이 유력한 팀이다. 조 선두를 위해서라도 내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미드필더 정즈(중국) 역시 "3년 연속 같은 조에 속한 전북은 익숙한 팀"이라며 "전북은 좋은 팀이라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지금 승점이 같아서 내일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