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시시, 가상 대선에서 압도적 1위

이집트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올해 중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여론조사 기관' 바시라'가 지난 2월27일~3월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천62명을 대상으로 '내일 투표 한다면 누구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겠는가'란 내용의 설문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51%가 엘시시 국방장관을 선택했다고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머지 45%는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한 유력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는 1% 지지를 받았고 온건 성향의 이슬람주의자 아불 포투와 아랍연맹 사무총장이자 외교장관 출신인 아므르 무사도 각각 0.3%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83%는 대선 투표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나머지는 불참 또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집트 대선이 오는 6월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엘시시는 아직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엘시시가 군에서 퇴역하고 나서 이르면 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집트 군부와 국영 매체는 그간 엘시시의 대선 출마를 노골적으로 촉구해 왔으며 군최고위원회(SCAF)는 지난 1월 엘시시의 대선 출마를 공식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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