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소속사 UAA는 17일 “유아인이 10여 년의 연기경력을 살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보직을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지원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단에 지원했다”라며 “그러나 최근 불거진 논란에 유아인의 스트레스가 극심했고 최종 면접 과정을 통해 스스로 포기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 2월13일 열린 제47차 서울경찰홍보단 의경모집 오디션에 응모해 합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유아인의 최종탈락 소식이 알려지자 유아인 소속사 측은 각 언론사에 구구절절한 ‘탈락’ 사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서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JTBC ‘밀회’ 제작발표회 당시 유아인이 왜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은 군입대와 관련된 질문에 “영화 한편을 더 찍고 간다”라고 에둘러 대답했지만 “드라마로는 마지막 작품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29세 군 미필 남배우가 입대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밀회'라는 작품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내가 한 방을 제대로 만들어놓고 가겠다는 마음이 아닌, 배우로서 제대로 연기하고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맞는 작품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유아인 소속사 관계자들을 목격한 이들에 따르면 이들은 군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격렬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남자배우가 군입대를 앞둔 경우 공식석상에서 이같은 질문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인데 유아인 소속사 관계자들의 유난스러운 모습은 도를 넘었다는 게 목격자들의 공통된 발언이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과잉반응할 이유가 있을까.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화끈하게 SNS에 개진했던 유아인의 평소 모습을 떠올려 볼 때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국방의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신체건강한 남자배우의 병역 의무 수행은 당연한 일이며 이를 굳이 숨기거나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 남들 다가는 군대, 유난 떨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입대했다는 아역배우 출신 유승호의 입대 모습을 떠올려 보자. 유아인이 의도했든 안했든, 소속사의 과잉반응은 분명 배우의 이미지에 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