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실종 계기로 돌아 본 '빅 미스터리'

CNN, JFK 암살·19세기 유령선·예수 수의 등 소개

실종 열흘째가 되도록 말레이시아 항공 MH370기의 자취를 찾지 못하면서 이 사건이 자칫 역사적 미스터리가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지금껏 뚜렷이 진상 규명이 안 돼 미국인의 관심을 끌어온 사건을 소개했다.

▲ JFK 저격 = 1963년 11월22일 존 F. 케네디(JFK) 당시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한 사건은 저격 경위가 불명확한데다 용의자 리 오즈월드가 사건 발생 수일 만에 살해당해 배후를 두고 의혹이 빗발쳤다. 사건 발생 60년 뒤 갤럽 여론 조사에서 JFK 암살이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믿는 미국인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 메릴린 먼로 사망 =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린 먼로는 1962년 36세 나이로 숨지면서 많은 미스터리를 낳았다. 약물 과용 자살로 일단락됐지만 안치소에서 시신 내장이 사라지는 등 석연찮은 일이 많았다. 존 케네디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형제, 조직폭력단 두목 등 거물들과 친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타살 의혹을 부채질했다.

▲ 내털리 우드 타살 의혹 = '이유 없는 반항'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한 미국 여배우 내털리 우드도 먼로만큼이나 타살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다. 1981년 요트 여행 도중 익사체로 발견됐고 이후 21세기 들어 살인 의혹을 두고 재수사가 벌어졌지만 미제로 끝났다.

▲ '하늘의 퍼스트레이디' 실종 = 여성 비행사로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미국의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1937년 쌍발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에 도전했다가 태평양 해상에서 실종돼 생존 여부도 확인되지 못했다.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칭으로 인기가 높았던 만큼 의혹도 많아 그녀가 사건 이후 미국 정부의 보호 아래 전혀 다른 이름으로 살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 지미 호파 사건 = 미국의 유력 노동 운동가 지미 호파가 1975년 7월30일 디트로이트 지역 레스토랑 바깥에서 갑자기 증발했다. 작년 6월 디트로이트에서는 호파의 시신이 묻혀 있다고 지목된 들판에서 불도저 발굴 작업이 벌어졌지만 무위에 그쳤다.

▲ 잭 더 리퍼 = 1888년 영국 런던에서 매춘부 5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잭 더 리퍼' 사건은 영화, 소설, 뮤지컬 등으로 여러 차례 다뤄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범인은 사건 당시 신상을 추정할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1세기 이상 추측이 분분했다. '잭'은 특정 인물의 이름이 아니라 익명의 남성을 뜻하는 말이다.

▲ 메리 설레스트호 사건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박 미스터리로 꼽힌다. 1872년 미국 뉴욕을 떠나 이탈리아 제노바로 향하던 상업용 범선 '메리 설레스트호'가 4주 후 지브롤터 해협에서 선원 10명이 모두 사라진 채 유령선으로 발견됐다. 당시 배는 해적질이나 폭동의 흔적이 없었고 화물이나 선원의 개인용품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1척뿐인 구명보트는 사라졌지만 왜 선원들이 배를 떠났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 버뮤다 삼각 지대 = 1940년대 미국 플로리다주 주변 해상에서 군 비행기와 선박 등이 잇따라 사라진 사건으로 외계인 납치설 등 온갖 초자연적 억측을 낳았다.

▲ 거대 유인원 전설 = 빅풋, 예티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거대 유인원은 북미와 히말라야 등에서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지만 지금껏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스코틀랜드 네시 = 영국 스코틀랜드의 빙하호수인 네스호에서 출몰한다는 거대 파충류로 19세기 때부터 존재가 알려졌다. 미국 연구진이 2009년 잠수함으로 호수 밑바닥을 탐사했지만 파충류의 자취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현재는 지역 관광 상징으로 더 유명하다.

▲ 예수의 수의 = 일명 '투린 수의'라고 알려진 유물로 십자가에 박힌 예수의 몸을 감쌌던 천으로 오랜 세월 기독교계의 숭배를 받았다. 교황청은 이탈리아의 성당에서 보관되는 이 수의의 진위 판단은 미룬 채 '중요한 신앙의 도구'로만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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