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들어 정오까지 이들 카드사에 접수된 재발급 건수는 1만9천건, 탈회 1만6천건, 해지 8천건 순이었다.
탈회는 신용카드사에서 회원으로 완전히 탈퇴하는 것으로, 해당 카드사는 개인정보를 보관하지 않게 된다.
반면, 해지는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사용하는 카드가 하나도 남지 않아도 신용정보는 계속 카드사에서 보관하는 점이 탈회와 다르다.
재발급 건수는 KB국민(9천건), 롯데·NH농협(각 5천건)이었다.
탈회는 농협(1만3천건), KB국민(2천건), 롯데(1천건) 순이었으며, 해지는 KB국민(4천건), 롯데·NH농협(각 2천건)이었다.
앞서 이들 카드사로부터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 말부터 약 열흘간 탈회건수가 80만건을 넘어선 바 있다.
재발급과 해지 건수는 모두 합해 610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날 이들 카드사 창구에서는 지난 1월 정보유출 사실이 처음 공개됐을때 나타났던 항의 소동 등 혼란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전 상황만 봐서는 카드 재발급·탈회·해지 건수가 급증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3사의 재발급 접수가 오전에만 2만건에 육박한다는 건 유출된 카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다는 검찰 발표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