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피우던 신치용, 그가 달라졌다

7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강한 자신감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만큼은 약체'라고 엄살피우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송은석기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최근 주특기는 '엄살'이다.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치용 감독은 "올해야말로 우리가 약체"라고 불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시즌 동안 V리그 남자부 챔피언에 오르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후 순위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때문에 최근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이름값보다 성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신치용 감독이 약체를 자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매 시즌 보란 듯이 남자부 최강의 자리를 차지했다. 2013~2014시즌까지 정규리그는 3연패했고, 챔피언결정전은 7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다.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모두 3-2 경기를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의 맛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인 신치용 감독은 “아직 리베로 이강주가 안정이 덜 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강주만 제 역할 해준다면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께 자리한 센터 고희진 역시 “챔피언결정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우리도 약점은 있지만 약점이 없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와 달리 포스트시즌은 전략이 아닌 기본기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승부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승부에 대한 열정 싸움”이라는 신 감독은 “기술보다는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다. 우리는 서브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앞서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하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도 우승에 대한 열망은 한가지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면서 “올 시즌 우리가 1강으로 평가됐는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목표는 한가지다. 우선 플레이오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뚫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왔다. 그 어느 해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이 간절함을 믿고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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