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잠수함 헬기 도입…전력증강 박차

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이 대(對) 잠수함 작전용 헬리콥터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전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16일 필리핀 육관사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대잠수함 헬기 2대를 도입하기 위한 입찰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또 노후 소총 6만3천정을 향후 수개월 안에 일괄 교체하고 오는 2016년까지 전투용 헬리콥터 8대를 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한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 도입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재확인, 곧 본계약이 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3월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 아래 계약서 문구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특히 미군 순환배치를 위한 실무협상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미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군사공조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과 미국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마닐라 방문기간에 미군 순환배치협정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들 관측통은 필리핀의 잇따른 전력 증강과 군사공조 강화 움직임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대응 행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필리핀 선박 2척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있는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에 접근하려 하자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해 필리핀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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