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코프 중심가에서 열린 집회에는 3천여명이 모였으며 참가자들은 "주민투표!","러시아!","우리는 크림과 함께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인 유리 아푸틴은 군중을 향해 "비록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우리의 도시는 러시아였으며 러시아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소리쳤다.
전날 하리코프 시내에서는 친러-반러 시위대 간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사상자는 친러 시위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극우 단체인 '우파진영' 소속 무장 세력이 하리코프 시내 건물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친러시아계 시위대와 총격전이 벌어지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각 이후 친서방 세력이 중앙정부를 장악한 우크라에서는 친러시아계가 주류를 이루는 크림 공화국과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하리코프 인근의 도네츠크에서는 친러-반러 시위대 간 충돌로 1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