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김치곤의 헤딩 결승골에 이어 후반 20분 김신욱의 추가골과 후반 25분 상대의 자책골까지 엮어 3-0으로 대승했다.
이날 추가골의 주인공인 김신욱은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2골)을 맛보고, 정규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골(2골)을 터트리는 등 울산 유니폼을 입고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쳤다.
특히 김신욱은 이번 시즌 4골을 헤딩골 없이 발로 해결하며 머리에 의존하는 '장신 공격수'라는 편견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김신욱의 맹활약을 앞세운 울산 역시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와 정규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최근 4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울산은 전반 초반 경남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막혀 고전했다.
여기에 울산은 전반 17분 백지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과 전반 30분 한상운의 기막힌 터닝 슈팅이 경남의 골키퍼 송정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울산의 골 침묵은 수비수 김치곤의 머리에서 깨졌다.
울산은 후반 17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한상운이 차올린 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김치곤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예감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20분 한상운의 프리킥을 김신욱이 골대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난 8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1호골을 작성한 김신욱의 정규리그 2호골이다. 여기에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치면 4경기 연속골 순간이었다.
울산은 후반 25분 공격 상황에서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경남의 수비수 우주성이 막으려다가 자기 골대에 차넣으면서 3-0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 개막전을 치른 수원 삼성이 상주 상무와 치열한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상주와의 최근 세 경기에서 경기당 세 골씩 뽑아낸 수원의 강세가 예상됐지만 전반은 양팀이 슈팅 6개씩 주고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흘러갔다.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죄던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배기종이 날린 슈팅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올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수원으로 임대돼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배기종은 이날 선제골까지 터뜨려 기쁨을 더했다.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2-2 난타전을 벌인 상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김동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 반대쪽 골대를 겨냥하고 찬 슈팅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상주는 5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김동찬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다시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