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고객에게 지급할 돈 500조원 쌓아놨지만…

보험료적립금 이자율,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아 역마진 우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아놓은 돈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보험사의 보험료 적립금은 508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40조3천억 원 늘었으나 평균 이율 4~12월 5%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험료 적립금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앞으로 보험금이나 환급금으로 지급할 돈을 이자율 등을 반영해 부채(책임준비금 항목)로 적립한 돈이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적립금 평균 이율은 5.2%, 손해보험사는 4.1%였다. 이는 2012년보다 각각 0.3% 포인트, 0.3%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보험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592조 7천억 원으로 같은해 3월 말보다 34조 4천억 원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4.4%를 기록해 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운용자산이익률(4.4%)이 보험료 적립금 평균 이율(5.0%)보다 낮아 이자율이 역마진 상태지만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고려한 수정운용자산 이익률은 5.2%에 달해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생명보험사의 경우 수정운용자산이익률(5.2%)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5.2%)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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