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명의 항일 독립운동가 배출한 작은 섬이 '태극기마을'로
소안도는 현재 인구 2700명의 작은 섬이지만 정부 건국훈장을 받은 20명을 포함, 89명의 항일 독립 운동가를 배출해 전국 면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가 나온 곳이다. 그래서 이 섬은 '항일의 섬' '독립항쟁의 성지'로 불린다.
연중 집집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태극기 마을'은 2012년 8월 15일 처음 탄생했다. 소안도가 '항일 성지'임을 보여주기 위해 주민들이 섬을 '태극기 마을'로 가꾸자는 마음을 모은 것이 실현된 것이다.
그 날부터 섬 전체의 1361가구가 매일 태극기를 게양하기 시작했다. 태극기와 게양대, 무궁화 모양의 국기봉 등은 주민들이 마을기금으로 마련했다.
■ KT&G, 직원·사측 합심해 모은 '상상펀드'로 화이트데이에도 태극기 기증
이 소식을 들은 KT&G 전남본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 회사에는 직원들과 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만든 '상상펀드'라는 사회공헌기금이 있는데, 이를 통해 소안도에 태극기를 지원하자는 것이었다. '나라 사랑'을 응원하자는 직원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KT&G는 상상펀드 지원을 결정해 지난해 12월 태극기 400장 분량을 후원하는 첫 기증식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14일 소안도에서 열린 '제 95주년 3·15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KT&G는 추가로 600장의 태극기를 지원했다. KT&G 지원으로 소안도에 나부끼게 된 태극기는 모두 1000장에 달하게 됐다.
■ KT&G만의 '상상펀드'로 태극기 지원…문화재지킴이 등 지역별 '나라사랑' 사회공헌
상상펀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내놓고, 여기에 직원들의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환산한 금액을 회사에서 기부해 조성된 기금으로 올해 연간 운영규모는 약 35억원으로 예상된다.
KT&G는 소안도의 태극기 지원 이외에도 '1지점 1문화재 지키기' 활동 등을 통해 나라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