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첫 등판을 앞두고 있는 윤석민(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은 담담했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 긴장도 되지만, 오히려 결과보다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윤석민은 1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선을 통해 "양키스전 등판이 기대된다"면서 "결과보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감각을 익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19일 볼티모어와 계약한 윤석민은 취업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아직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캐나다 오타와로 날아가 취업 비자 문제를 해결했고, 16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키스전에 등판한다.'
당장 선발로 나서지 않고, 선발 크리스 틸먼의 뒤를 이어 1~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양키스는 선수단의 반만 볼티모어전에 나선다. 파나마에서도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애틀전은 최고의 마무리였던 마리아노 리베라를 기념하기 위한 경기다. 하지만 볼티모어전에도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마크 테세이라, 그리고 스즈키 이치로 등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파나마행이 유력했던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캔까지 남았다. 만만치 않은 타선이다.
윤석민은 "양키스도 그냥 상대 팀 중 하나일 뿐이다. 그냥 마운드에서 던지겠다"면서 "긴장은 매번 등판할 때마다 한다. 양키스전도 마찬가지다. 긴장은 하겠지만 괜찮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