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채널 CNBC에 출연해 '주가가 50%가량 떨어지는 대폭락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가 대폭락이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도 나 역시 몹시 놀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대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은 언젠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000선에 다다를 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3일 다우 지수는 16,108.89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버핏 회장은 현재 월가에는 주가의 하락세를 점치는 시각이 엄존하지만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2008년 때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하락장'을 우려한 투매 사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버핏 회장은 "향후 50년내에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르거나에 상관없이 비이성적인 방식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수년내에는 그런 태도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이제 막 응급실에서 퇴원한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에 언급, "당시는 경제적 의미에서 '진주만 공습'과 같았다"면서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것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전개됐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거의 회복된 상태라며 "미국 경제는 모든 것을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