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천명의 시위대는 수도 암만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여 1994년 이스라엘과 체결한 평화조약의 폐기를 촉구했다.
요르단의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일부는 방패와 진압봉을 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비대는 지난 10일 요르단과 맞닿은 앨런비 국경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출신의 요르단 국민인 라에드 주에터 판사를 사살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당시 주에터 판사가 경비대원의 소총을 빼앗으려 해 사살했다고 해명했다.
요르단 정부 관계자는 추후 이스라엘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또 초기 수사 결과를 요르단 측과 공유하고 합동수사반 구성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나 인구 절반 정도가 팔레스타인 출신인 요르단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의 핵심 우방인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래 정부 차원에서는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의회가 요르단 관할의 예루살렘 성지 인수안을 논의하자 요르단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스라엘 대사 추방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 소환을 의결했으나 정부에 대한 구속력이 없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