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경찰 가혹행위…나이지리아와 외교 분쟁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길거리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의 남성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전파되면서 나이지리아가 해당 경찰의 처벌을 요구하는 등 외교 문제가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13일(현지시간) 남아공 경찰이 자국민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한데 항의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케이프타운 거리에서 제복차림의 무장한 경찰관 두 명과 민간인 안전요원이 한 남자를 때리고 발로 차는 것을 찍은 아마추어 영상이 퍼져 나갔다.

이 영상에서 안전요원은 셔츠를 입지 않은 남자의 바지를 벗기고 한 경찰은 반복적으로 남자의 사타구니를 때리고 발로 찼다.

또 다른 경찰관은 피해자의 목을 잡고 있었고 그가 경찰차로 끌려들어 가기 전에 계속되는 구타로 속옷이 내려가기도 해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다.

피해자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클레멘트 에메케네로 밝혀졌다.

나이지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소셜 미디어(SMS)에 나타난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히고 이 사건을 '무자비한 구타'라고 규정했다.

두명의 남아공 경찰관은 폭행혐의로 체포됐으나 지난 1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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