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17일부터 시범경기 입장권도 배부되면서 울산 야구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문수야구장으로 향해 있다.
롯데팬인 김양수(54·남구 무거동) 씨는 "울산에서 프로야구를 시작하는 것 만으로 좋다. 지역에 부산 사람, 특히 롯데팬들이 많아 관중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61·중구 반구동) 씨도 "그 동안 야구경기를 집에서 TV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제 직접 관람할 수 있다니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의 제2구장 역할을 하게 될 울산 문수야구장 17일 현재 그라운드내 천연잔디 마무리 작업과 야구장 입구 등 주변 환경 정리만 남겨 두고 있다.
롯데의 제2구장 역할을 하게 될 문수야구장은 전체 1만2000석 규모로 건설됐지만 필요에 따라 2만5000석 까지 확장할 수 있다.
관중석에는 커플석을 비롯해 가족들이 바비큐를 하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설이 설치됐다.
또 관람이 편하도록 내야석엔 시야를 전혀 가리지 않는 메이저리그용 특수 그물망이 설치됐다.
이채석 시종합건설본부 시설부장은 "그라운드와 맞붙어있는 내야석 펜스 높이를 1m까지 낮춰 최대한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 만큼 박진감 있는 경기는 물론 선수들 동작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사용하는 락커룸을 메이저리그급 수준으로 설치해 편의에 중점을 뒀다.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 경기장 점검을 겸해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시범경기 입장권은 17일 울산지역 각 주민자치센터 민원실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롯데의 정규경기는 4월 4∼6일 삼성 라이온즈 상대 3연전, 5월 23∼25일 기아 타이거즈 상대 3연전, 8월 9일과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 등 8번으로 확정됐다.
야구 불모지였던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을 앞두고 울산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