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야누코비치 '옥죄기'…돈세탁 혐의 추가

우크라이나 당국이 실각 후 러시아로 도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옥죄기'를 한층 강화했다.


올렉 마흐니츠키 우크라 검찰총장 대행은 13일(현지시간) 야누코비치에게 "국가재산 횡령 및 돈세탁 혐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야누코비치 집권 기간에 국고에서 사라진 차관 370억 달러(약 40조원)를 그가 돈세탁을 통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앞서 야누코비치를 시위대 대량 살상 혐의로 형사입건했던 검찰은 지난 2일에도 그에게 국가전복 기도 혐의를 보태 추가 입건했으며 우크라 의회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그를 제소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스위스도 이날 야누코비치에 대한 금융자산 동결조치 대상을 그의 측근 자녀까지로 확대하며 압박에 나섰다.

스위스 당국은 이보다 먼저 야누코비치와 그의 측근 약 20여 명의 금융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반면 야누코비치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도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11일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탈출한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 세력의 쿠데타 기간에 자신에게 테러를 가하려는 시도들이 있어 일시적으로 몸을 피한 것이라면서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조만간 키예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이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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