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형제단 간부 2명 사우디·쿠웨이트서 체포

이집트에서 수배 중인 무슬림형제단 간부 2명이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체포됐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인터폴은 최근 아크람 알샤이르 전 국회의원과 그의 이슬람주의자 동료인 무함마드 알카부티를 사우디와 쿠웨이트에서 각각 체포했다고 이집트 당국에 통보했다.

무슬림형제단의 고위 간부인 알샤이르와 알카부티는 지난해 8월 경찰서 습격으로 5명 사망·67명 부상 등 70여 명의 사상자를 초래한 포트사이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이집트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당시 포트사이드 시위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군경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이슬람주의자 시위대의 거점 두 곳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숨진 지 며칠 만에 발생했다.

알샤이르와 알카부티가 언제 이집트로 송환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포트사이드 시위와 연루된 혐의로 수배 중인 117명을 포함해 191명의 이슬람주의자가 기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슬림형제단의 고위 간부 출신인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3일 군부에 축출된 뒤 시위대 살인과 폭력 교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12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무슬림형제단을 불법 단체로 규정해 온 사우디 정부도 지난 7일 알카에다의 예멘과 이라크 지부, 시리아의 알누스라 전선,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 등과 함께 이 단체를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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