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고교생 140명 집단 식중독 증상…늑장 신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40여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일산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A 고등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은 1,660명 중 14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치료를 받거나 결석했다.


이 가운데 설사나 구토 증상이 6차례 이상 나타난 심각한 학생이 6명, 2~3회 이상 나타난 학생은 50명가량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증상이 심각한 6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 중 하나인 황색포도알균을 발견했다.

A 고교는 지난 12일 173명이 점심 급식 후 복통과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와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 고교는 12일 오전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잇달아 호소하자 자체적으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오후 6시를 넘긴 뒤에야 보건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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