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출신 日하원의장도 '脫원전' 소신 표명

이부키 중의원 의장 "최종목표는 탈원전"…아베와 '엇박자'

자민당 출신인 이부키 분메이(76·伊吹文明) 중의원(하원) 의장이 탈(脫) 원전 대열에 동참했다.


13일자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부키 의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최종 목표로서는 탈원전으로 키를 돌렸다"고 적었다. 이어 11일 동일본 대지진 3주기 추도식에서는 "미래의 탈 원전을 응시하면서 논의를 심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부키 의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에 이어,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과 '엇박자'를 낸 또 한 명의 자민당 출신 거물로 등록됐다.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의 여파로 현재 일본의 모든 원전이 점검 등 명목으로 가동중단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제관료 출신인 이부키 의장은 중의원 10선 경력에 자민당 간사장, 재무상, 문부과학상 등을 역임한 데 이어 2012년 12월부터 중의원 의장을 맡고 있다.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현재 자민당에서 이탈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론의 여지없는 '자민당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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