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부키 의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최종 목표로서는 탈원전으로 키를 돌렸다"고 적었다. 이어 11일 동일본 대지진 3주기 추도식에서는 "미래의 탈 원전을 응시하면서 논의를 심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부키 의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에 이어,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과 '엇박자'를 낸 또 한 명의 자민당 출신 거물로 등록됐다.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의 여파로 현재 일본의 모든 원전이 점검 등 명목으로 가동중단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제관료 출신인 이부키 의장은 중의원 10선 경력에 자민당 간사장, 재무상, 문부과학상 등을 역임한 데 이어 2012년 12월부터 중의원 의장을 맡고 있다.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현재 자민당에서 이탈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론의 여지없는 '자민당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