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천사’ 김경란 “남수단에서는 ‘똥란’이라고 불러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남수단 2차 긴급구호 동행

방송인 김경란 (사진출처=김경란 트위터)
“남수단에서는 저를 ‘똥란’이라고 부르지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37)이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남수단에서 선행을 펼치고 돌아왔다.

김경란은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남수단 남부 니물레 지역 학교와 난민촌을 찾아 현지 어린이들을 만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김경란은 지난해 2월, 이곳을 찾은 뒤 올해 다시금 현지를 방문했다. 우간다 접경지역인 니물레는 내전으로 피난민들이 난민촌을 형성한 곳이다.


김경란은 이곳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2013년 한해동안 스쿨키트 캠페인을 통해 모은 책가방, 공책, 필기구, 필통 1000여 개와 쿠키 등을 전달했다. 음식이나 의복보다 배움에 대한 갈망이 큰 어린이들의 희망과 꿈을 지원하고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것. 이외에도 학생수가 폭증하면서 교실 수가 부족한 학교에 천막학교를 세워주고 더위와 모래바람, 벌레를 막아줄 모기장도 설치했다.

김경란은 자신의 트위터에 “남수단 어린이들은 저를 ‘똥란’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니 한시간 여 만에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를 잘 발음하던 어린이들이 제 이름은 ‘똥란’이라고 자신있게 외치는 불상사가...그때부터 전 아프리카에선 ‘똥란’이 되었습니다”라는 현지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지난 2012년, 해외 봉사활동을 위해 10여 년간 재직한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나서 아이티 구호활동, 남수단 방문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경란은 남수단 봉사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봄을 기다리듯 기다려주세요. 곧 가슴뛰는 일들로 여러분 마음을 다시 두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