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우근민·김경택 예비후보가 '원희룡 밀어주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장의 경우는 권철현 예비후보의 '100% 여론조사'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 우근민·권철현 예비후보의 경우 탈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광역단체장 후보는 대의원투표(20%)·당원투표(30%)·국민선거인단투표(30%)·여론조사(20%)를 조합한 '2:3:3:2룰'로 경선을 치른다. 다만 '취약지역'의 경우 2:3:3:2룰이든 100% 여론조사든 중앙당이 결정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취약지역이란 우리 당 의석이 30%미만인 광역단체로 제주도와 광주·전남·전북 4곳이 해당된다. 취약지역에서의 경선룰을 어떤 것으로 할지는 중앙당이 정하는 것"이라며 "당헌·당규 규정은 나라로 치면 헌법·법률과 같다. 중앙당에 변경 권한이 있는 게 아니고 (바꾸려면) 당 전국위를 거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예비후보들의 탈당 시사 등 불만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근민 예비후보에 대해 "우리 당에 입당을 하신 분이 우리 당의 당헌·당규를 따르지 않으면 참으로 곤란하다"며 "개인적으로 유·불리 판단은 있을 수는 있으나, 중앙당 입장에서는 모든 주자에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특정인에 유리한 룰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철현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당의 유능한 인재이자 (주일)대사를 지낸 분이시니, 당헌·당규를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본다. 부산지역에서 유일한 경선 방법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방식(2:3:3:2룰)"이라며 "이것을 바꾸는 것은 전국위원회에서 당헌을 바꿔줘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이 진로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애당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당을 위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편 간첩증거 조작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여러 제재조치,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이 나올 것"이라며 "특검을 하자는 야당 주장은 사건을 수사하지 말자는 얘기다. 특검이 구성돼 수사착수까지 두세달이 걸리는 만큼, 검찰에 기회를 준 뒤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