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13일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있는 규슈(九州)전력의 센다이(川內)원전 1·2호기를 새로운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 살피는 우선 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센다이 원전은 대규모 지진 시 흔들림(기준지진동)에 관한 심사를 통과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새 기준에 따른 첫 심사를 원만하게 진행하고 모델을 만들도록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센다이 원전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다.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센다이가 제1호지만, 다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우선 심사 원전을 추가할 여지를 남겼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센다이 원전의 세부 설계와 운용 절차 등을 확인하며, 1개월에 걸쳐 의견을 공모하고 주민 공청회도 실시한다.
심사를 마치면 센다이 원전은 재가동에 필요한 법적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원전 운행을 위해 가고시마현이나 원전이 있는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시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반대 의견이 없다고 전했다.
심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르면 올해 여름에 센다이 원전이 재가동할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3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해 이에 맞는 원전은 재가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서 민주당 정권이 내건 원전 제로 정책에서 벗어날 것임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