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벨 선교사의 외손자인 '웰스프링'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북한의 협력 기관인 지하수개발연구소의 요청으로 지난 11일 중국산 중장비용 대형트럭을 보냈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린튼 대표는 "북한 지하수개발연구소에서 '웰스프링'이 보낸 시추기계 두 대와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금(UNICEF)이 기증한 기계 한 대를 관리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계가 추가되면 1년에 팔 수 있는 샘이 300개 정도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린튼 대표는 "중국 세관 통관 문제로 반 년 가량 지연된 영국산 사륜구동 승용차도 지난해 말 북한에 보냈다"면서 시골 길이나 비포장 도로를 잘 달리는 사륜구동차 덕분에 지하수개발연구소의 활동영역도 넓혀졌다"고 설명했다.
린튼 대표는 "2007년부터 매년 평균 두 차례씩 북한을 방문해 마실 수 있는 물을 찾아 샘을 파왔다"며 지금까지 200여 개의 우물을 팠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 12개 시도에 깨끗한 물을 찾을 시추장비를 한 대씩 보내서 전국 소학교와 초급, 고급 중학교 등 1만여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린튼 씨의 증조 외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는 1900년대 초 한국에 기독교를 전했다.
린튼 씨의 맏형은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하는 유진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이다.
연세대 인요한 교수도 이들 가족이다.
또 어머니와 동생 부부는 미국의 5대 대북지원 단체 중 하나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를 조직해 대북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