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드라이브 운영팀은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100 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의 월 요금을 4.99 달러에서 1.99 달러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또 1 테라바이트(TB) 드라이브의 요금을 월 49.99달러에서 9.99 달러로 인하했다.
다만 돈을 내지 않고 쓸 수 있는 무료 저장 공간은 15 GB로 변함이 없으며, 10 TB에 99.99 달러, 20 TB에 199.99 달러, 30 TB에 299.99 달러 등 대용량 서비스의 요금도 전과 똑같다.
이런 가격은 개인 소비자에게 적용되며, 웹으로 기업이나 조직의 업무를 볼 수 있는 '구글 앱스' 서비스 고객에게는 별도 가격이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하로 구글 드라이브의 사용료는 경쟁 서비스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구글 드라이브는 지메일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사진 자동저장 등 매우 널리 쓰이는 서비스에 연동돼 있어 소비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로 꼽혀 왔는데, 이에 더해 가격까지 파격적으로 인하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가격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사용료를 내릴 개연성이 크다.
소비자 상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발주자인 '드롭박스'는 사용 요금이 100 GB에 월 9.99 달러, 연 99.99 달러이며 기본 무료 저장공간은 2 GB다. '박스'는 10 GB를 무료로 제공한다.
'비트카사'는 연간 99 달러에 무제한 용량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5 GB까지 무료이며, 10 GB에 연 20 달러, 20 GB에 연 40 달러, 50 GB에 연 100 달러로 경쟁 서비스에 비해 비싼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는 50 GB에 연 25달러, 100 GB에 연 50 달러이며 무료 저장공간은 7 GB다.
구글이 100 GB와 1 TB 등 비교적 용량이 작은 유료 서비스의 가격을 낮춘 것은 일단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무료 서비스에 익숙해 있으므로 부담 없이 추가 클라우드 저장 용량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