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돌그룹 B1A4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월 13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후 엠 아이(WHO AM I)'를 발표한 B1A4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서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소속사와 한터차트가 사실무근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B1A4 외에도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아이돌 그룹이 적지 않았다. 대다수 논란이 소속사의 해명으로 유야무야 해결됐다. 하지만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일부 극성팬들이 스타의 차트 순위를 높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음원(음반)을 복수 구매하고 이를 '인증'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라이벌 스타를 향한 '안티' 댓글달기는 또다른 문제점 중 하나다. 안티사이트를 개설해 상대방을 음해하고, 증권가 정보지 형식으로 루머까지 만들어 낸다. 이때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넷상에서 시작된다.
테러도 서슴지 않는다. 애정하는 스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의 기사가 나온다면 팬들은 곧장 움직인다. 팬카페에 해당 기자의 이메일이나 SNS 주소를 적어놓고 공범을 모은다. 기자는 입에 담기도 힘든 심한 욕설 메일을 받게 된다.
박유천과 관련된 단어를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함께 입력하자는 것. 글쓴이는 '박유천 쓰리데이즈', '박유천 잘생', '박유천 귀여워' 등 검색어 목록까지 공개했다.
게시물을 보면 'ㅍㅅ', 'ㅁㅂㅇ' 등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암호(?)가 난무한다. 'ㅍㅅ'는 피시(PC), 'ㅁㅂㅇ'은 모바일을 뜻한다. '한 번에 하지 말고 30분 텀을 좀 두고'라며 검색어 순위를 제약 없이 올릴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적어놨다. 검색어 순위 올리기에 동참한 다른 네티즌도 서로를 격려하는 댓글을 달아 맞장구쳤다.
방송 관계자는 "팬들이 스타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선을 넘지 않은 적정한 수준에서 스타를 지지하는 것이 진정한 팬들이 해야 할 의무"라면서도 "요즘 일부 열성팬의 몰지각하고, 극성스러운 행동 탓에 반대로 스타가 곤경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