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 탈세 축구계 거물에 실형 선고

FC바이에른 사장 405억원 탈세

독일 축구계 거물인 울리히 회네스(62) 분데스리가 FC바이에른 사장이 탈세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13일(현지시간) 총 2천720만 유로(한화 405억원)를 탈세한 것으로 드러난 회네스 사장에게 3년6개월의 금고형을 선고했다.

탈세 금액은 검찰이 작년 7월 기소할 당시인 350만 유로보다 8배 이상 불어났다.

그는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개설, 개인 자산을 빼돌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광적으로 주식 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네스는 독일 축구 역사에서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서도 가장 성공적인 이력을 써온 인물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출신으로 1972년 유럽 챔피언과 1974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1979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해 바이에른 구단의 단장을 맡은 이후 30년간 바이에른을 독일 최고의 구단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TV 토크쇼에 나와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해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정도로 정치권에도 상당한 인맥을 구축했다.

한 때 세금 인상을 주장했던 회네스는 그동안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거짓말을 한 것이 속속 드러나면서 배신감을 준 대표적인 위선자로 전락했다.

법원 재판부는 "국민의 이름으로 심각한 탈세 행위에 대해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다"며 들끓는 여론을 반영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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