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녹는 마늘갈비살..."까짓것 기다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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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운 콘텐츠팀장
친구들과 부담 없는 자리로, 직장인들의 회식자리로 가장 만만한 곳이 바로 고기집이다. 평범한 고기집 말고 단골들이 줄을 잇는 특별한 고기집들에는 공통점들이 있다.


바로 단촐한 메뉴에 주인공인 고기 말고도 된장찌개마저도 큰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훈훈한 분위기는 물론, 끝내주는 고기 맛으로 식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문난 고기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다.
 
■ 이런 게 바로 중독 '마약고기' 

간판도 없고 협소한 공간이었으나 새롭게 탈바꿈한 곳이다. 가브리살, 주먹고기, 목항정살, 돼지껍데기를 판매하는데 단연 가브리살의 선호도가 높다. 불판에서 초벌구이 후 도마에 놓고 칼로 썰어 다시 불판에 올려준다. 여기에 노란 색깔의 일명 '마약가루'를 뿌려주어야 진정한 고기 맛이 완성된다. 이곳의 특급노하우가 담긴 것으로 17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식후 청국장은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 또한 별미다.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94-4 / (02)927-2992
 
■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 고기집 '비너스 본사 건너편 갈비살' 

'비너스본사건너편갈비살'의 마늘갈비살.
독특한 상호명으로 눈길을 끄는 이곳은 테이블이 5개 밖에 되지 않아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지만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프라임 등급의 소갈비살만 취급하며 본갈비살, 마늘갈비살 단 두 메뉴다. 천수무로 담근 총각김치도 매력 포인트이지만 무엇보다도 된장찌개를 빼놓을 수 없는데 디포리로 육수를 내어 깊은 맛이 일품이다. 뚝배기가 넘칠 정도로 넉넉한 양이라 마치 볼케이노 같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서울 서초구 주흥길 82 / (070)4233-5856
 
■ 들어는 봤나 모서리고기 '고릴라'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한 고릴라는 인근 넥타이부대의 회식 장소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이다. 모서리, 가브리살, 삼겹살, 제주 흑돼지 목살 네 가지 메뉴가 있는데 이곳의 필살기는 바로 기름기를 제거해 얇게 자른 항정살이다. 언뜻 보면 고운 빛깔의 모습에 마치 회를 떠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주말 및 공휴일은 문을 닫으니 헛걸음 하지 않도록 참고할 것.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2-2 / (02)312-3541
 
■ 홍대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 '철길왕갈비살' 

홍대 기찻길 고기집으로 더 유명한 곳으로 실내 분위기는 마치 포장마차와 같이 정겹고 활기가 넘친다. 참기름과 마늘로 양념된 갈비살은 그 모습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야채와 반찬은 셀프로 리필 가능하며 그냥 공기밥 외에도 뚝배기밥도 있다. 후식으로 누룽지까지도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 대학가에 위치해 있어 젊은 층이 많지만, 추억을 되새기는 30~40대 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서울 마포구 창천동 4-2 / (02)332-9543
 
한고운(메뉴판닷컴 콘텐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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