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와 광주지방국세청은 지난 7일 딸 등 허 전 회장 가족 명의 아파트 두 곳에서 그림 115점, 도자기 20여점을 압수했다.
압수물에는 천 화백과 의재 허백련 선생 등 유명 작가의 작품도 포함됐다.
이 집에는 최근 전기, 수도 등 사용 흔적이 없어 허 전 회장 소유 예술품 보관 공간으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작품들이 허 전 회장 소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실제 소유자를 밝히기 위해 구입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작품들을 감정 평가해 허 전 회장이 내지 않은 벌금과 세금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지 파악할 방침이다.
작품이 공매될 경우 압류 순위는 세금이 먼저다.
검찰은 숨기거나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허 전 회장이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한 과정의 적법성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벌금 249억원, 국세 136억원, 지방세 26억원 등을 미납한 허 전 회장은 2010년 초 형사 재판 중 뉴질랜드로 출국해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하며 기업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