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근로자 실질월급은 80달러 수준

개성공단 전경. 통일부 제공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실질적으로 80달러 안팎의 월급을 지급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은 월 평균 130달러가 책정돼 있다”며 “북 당국이 40% 내외를 떼가고 60%를 개인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은 대부분 물품교환권으로 지급되고 일부는 현금으로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근로자는 물품교환권으로 개성공단 전용 물품공급소에서 쌀과 설탕 등 생활필수품을 조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물품공급소에서는 국정가격으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어 임금의 실질 구매력도 어느 정도 보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은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제32조에 따라 화폐로 종업원에게 직접 지급토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매달 개인별 노동보수계산서를 작성해 계산내역에 대한 해당 근로자의 확인 서명을 거쳐 북측 총국에 인계한다.

총국은 노동규정에 따라 사회보장 재원 등의 명목으로 일정액을 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북한경제전문가인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받는 월급 130달러 중 실제소득은 2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의 지난해 12월 생산액은 3,529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3,642만 달러의 94%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도 5만2천여명으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전인 지난해 3월의 5만3천여명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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