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화환...예식장 관리원 절도 혐의 입건

허례허식, 애물단지 혹은 약방의 감초인 예식장 화환 처리를 두고 70대 노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해 12월 29일 익산시내 한 예식장에서 조기축구회장 이취임식 행사가 열렸다. 화근은 행사 뒤 남은 화환 10개.

이 예식장 관리원이었던 A(76) 씨는 다음 날 오전 평소 알고 있던 꽃집에 연락해 남은 화환을 가져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를 진행한 조기축구회 관계자는 당연히 있어야 할 화환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의 화환 10개는 90만 원 상당. 수사가 진행되자 부담을 느낀 A 씨는 경찰에게 사라진 화환에 대해 입을 열었다.

A 씨는 "꽃집에 화환을 가져가라고 하고 개당 5000원 씩 사례비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식이나 행사 뒤 남은 화환은 꽃집에서 개당 5000원을 주고 가져가는 게 관례다"며 "행사를 진행한 측에서 화환을 처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A 씨가 이를 잊고 용돈벌이 삼아 꽃집에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익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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