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광주시교육감과 교육장을 비롯한 교육계 원로와 대학교수, 광주전남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 등 시민단체는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가칭 ‘좋은 교육감 추대 범시민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 모임에서는 ‘좋은 교육감 추대 범시민위’와 뜻을 같이 하는 단체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만간 정식으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에도 모임을 갖고 '좋은 교육감 추대 범시민위'의 세부일정을 결정하기로 해 선거구도가 전교조대 비전교조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좋은 교육감 추대위’의 관계자는 “이 모임에 이미 광주지역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전교조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비전교조 출신들의 단일화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전교조 출신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참여여부를 타진했으며 대부분의 후보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 후보만 정치인 출신 배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좋은 교육감 추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형태로 통합하고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반(反) 장휘국 교육감 단일후보 연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윤봉근, 정희근 의원의 참여까지 염두에 두고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난립하고 있는 비전교조 출신들의 단일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각 후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컷 오프나 오픈 프라이머리 등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다양한 형식으로 추진하며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이미 타 시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를 위한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윤봉근, 정희곤 세 사람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은 일정과 방법을 놓고 서로 의견을 달리하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윤봉근, 정희곤 후보 측은 지난 6일과 12일 잇따라 장휘국 교육감에게 후보단일화 경선 착수를 위한 정식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장 교육감 측은 "후보들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며 시민후보를 결정하는 것인 만큼 시민사회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자는 취지이다"고 설명했으나 경선합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