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과도한 스펙 요구 관행 개선" 요구

신제윤 금융위원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취업 시장에서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을 개선하는데 금융권이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13일 KB‧신한‧하나‧산은‧우리‧농협 등 6개 주요 금융지주회장과 은행연합회장, 금융감독원장 등 업권별 협회장, 정책금융기관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권이 고용문화 개선에 앞장서서 고용률 70% 달성에 적극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고용여건도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금융업이 경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면 이와 관련한 새로운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신 위원장은 특히 고용문화 개선을 위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과도한 스펙(spec) 요구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솔선해주기 바란다"며 "금융권도 채용과정에서 스펙 쌓기를 조장하는 관행이 없는지 돌아보고, 스펙 대신 실제 직무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을 보다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방인재 및 고졸자, 사회적 약자 채용 확대와 지방은행과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사, 영업점의 경우 지역소재 학교와 산학협력 등을 통한 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금융부문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 산업을 미래 유망 서비스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규제를 전면 재검토하여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기술정보 DB 구축, 기술신용평가기관 출범 등 올해가 '기술금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회의 서두에서 "최근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로 금융에 대한 신뢰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악화돼 금융권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고 평가하며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금융의 신뢰회복이라는 기본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전 금융권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신뢰 없이는 금융의 존립자체가 불가능하며 기본이 바로 서야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하며 금융권의 신뢰 회복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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