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11일(현지시간) 지난 1월 애플과 삼성전자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문가 증언 배제신청 심리에서 애플의 특허사용료 요구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1차 소송에서 애플은 '핀치 투 줌'에 3달러 10센트, '오버 스크롤 바운스' '탭 투 줌' 기술에 각각 2달러 2센트 등 총 7달러 14센트 특허 사용료를 산정 받았는데 이번에 이보다 5배 이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단어 자동완성, 특정 데이터를 구분해서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 태핑, 데이터 동기화, 밀어서 잠금 해제 등 5개 특허를 침해했으며 특허당 8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페이턴츠 운영자 플로리안 뮐러는 "애플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애플이 정신이 나간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고 미국 경제지 포춘도 "수년간 애플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던 뮐러가 이번만큼은 애플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화면에 특정한 모양을 그리는 것만으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특허를 지난 6일 미 특허청(USPTO)에 출원했는데 이는 화면에 하나 이상의 교차점 (intersection)을 포함한 그림을 그리면 잠금 해제가 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