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비아서 원유 수입 의도는 ?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필요"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 ‘모닝글로리’ 호의 리비아 불법 입항 배경과 관련, 북한이 중국 이외의 원유공급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정책대학원 존 박 선임연구원은 12일 외교 전문 잡지 ‘포린 폴리시’에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지난해 3차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로 긴장됐기 때문에,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헤이즐 스미스 센트럴랭커셔대학 교수도 "석유가 절박한 북한이 예전만큼 경제적으로 북한에 호의적이지 않은 중국을 생각했을 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도 "아직 사건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 섣부르지만,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으로 특히, 원유에 있어서 의존도가 심화된 것을 우려하면서 나타난 행동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 인공기를 달고 리비아 동부 해안에서 반군으로부터 원유 23만 4000배럴을 공급받은 유조선 '모닝글로리'호는 북한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모닝글로리 호가 이집트의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회사가 운영하는 배이고, 지난달 말 북한과 이 회사의 계약에 따라 6개월간 임시로 북한 국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원유 정제 시설을 건설하는 계획도 수립해 중국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2012년12월쯤 "이란과 원유 수입에 합의했다고 중국 측에 밝혔고, 이에 따라 중국 당국자가 지난 5∼6월 북한을 방문해 정유 시설 건설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현재 중국으로부터 원유 소요량의 80%이상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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