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룰 '꼼수'…우근민 지사 발끈

우근민 제주지사. 자료사진
우근민 제주지사는 12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전 의원을 지목해 "특정인 한 사람을 배려해 경선 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의 현실을 무시하고,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꿰맞추는 궤변"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우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당원 배가 운동을 하는 것은 어느 선거든 어느 당이든 공통적인 현상이며, 이런 노력이 해당 출마 예상자들의 당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돼 온 것도 사실"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 (내가) 새누리당에 당원들을 많이 입당시켜 당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면 이들 당원을 배제하고 그 이전인 7월을 기준으로 한 당원을 중심으로 정해진 룰에 따라 제주지사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우 지사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새누리당이 당심과 민심을 각각 50%씩 반영한 방식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경선원칙이 이날 확정되는 것을 감안해 자신의 뜻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방인 원희룡 전 의원은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방식을 고루 반영한 현행 경선방식은 우근민 지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100%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원희룡 차출을 거론했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원 전 의원을 후보로 세우기 위해 원래 당의 규정을 어겨가면서 까지 100%여론조사로 제주지사 후보를 뽑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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