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과 11일 진주시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암석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진주 동부권을 중심으로 서부 경남 일대에서 운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밤 서부 경남 일대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나왔다.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추가 발견된 미천면 오봉리 주민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께 하늘에서 굉음이 3~4차례 정도 울려 놀랐다고 12일 밝혔다.
산청경찰서에는 산청군 금서면에서 굉음을 내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순찰대가 주변을 살피기도 했다.
함양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석 목격담이 잇따르자 일부에서는 운석을 탐사하자는 모임을 만들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진주 봉곡동에 사는 김모(50)씨는 산악회 동료에게 '운석 탐사대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운석을 담을 마대자루 등을 준비하라는 내용을 메신저로 보내기도 했다.
자신이 사는 곳 근처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박모(80)씨는 "주위에 또 그런 복덩어리가 떨어졌나 싶어서 논에 가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간인이 나서서 유행처럼 운석을 찾으러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추가로 운석을 발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운석 추가 발견 가능성을 언급해 많은 사람이 운석 찾기 소동을 벌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곤란하다"고 털어놨다.
이 박사는 "암석이 발견된 현장의 좌표 설정 등 후속조치를 위해 현장에 갈 계획이다"면서도 "연구소에 운석탐사팀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운석 추정 암석이 발견되는 사안별로 대처할 뿐 전반적인 탐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