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남재준 원장은 그만둬야 한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심대하게 훼손한 장본인이자, 지금까지 1년 내내 정쟁을 지속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간 정치적 갈등의 핵심이 다 국정원 때문이었고, 국정원이 정치적 싸움의 원인만 제공해왔다"며 "그러고도 어떻게 국정원장이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당이 유보적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당이 모든 것을 정치공세다, 정쟁이다 하면서 몰고 가면 안된다"며 "원인 제공을 한 국정원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야지 야당의 문제 제기에 무조건 정치공세다, 두고보자 하는 것은 여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란 게 국정원과 검찰이 벌인 문제를 감싸주기나 하는 건 국민이 여당에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고, 여당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