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큰 폭 상승"

3월 HBSI발표…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최고 기록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시장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서울, 수도권, 지방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HBSI 설문조사는 2012년 7월 시작됐다.

주택사업환경지수 3월 전망치는 서울이 172.5(23.6포인트↑), 수도권 150.2(26.4포인트↑), 지방 123.3(13.0포인트↑)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지방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토지를 매입하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함께 빨라지면서 공공택지지수 3월 전망치 역시 131.8(19.0포인트↑)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분양실적지수 3월 전망치 역시 139.5(10.6포인트↑)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미분양지수 3월 전망치는 38.8(15.5포인트↓)로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지표가 호조를 띤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고, 미분양이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HBSI 수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던 정책 목표가 임차시장 불안 가속화에 따라 올해는 '임대차 시장 선진화'로 전환된 것이 향후 주택시장 회복세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며 "소득 노출을 꺼리는 임대인의 주택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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