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프리워크아웃 제도는 일시적인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2월 도입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까지 자영업자에 대한 국내 은행의 프리워크아웃 지원 규모가 총 7천363억원(4천302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건당 평균 1억7천만원이다. 이런 지원 규모는 개인사업자 총 여신(190조5천억원)의 0.39%에 이른다.
지원 방식은 만기 연장(5천687억원)이 가장 많았고, 이자 감면(1천385억원)과 이자 유예(930억원), 분할 상환(196억원) 순이었다.
누적 지원 규모는 작년 6월 말 3천314억원에서 9월 말에는 5천492억원, 12월 말에는 7천363억원에 이르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별 지원 규모는 17개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1천936억원)이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천665억원), 신한은행(99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7개 은행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반이 마련됐다"며 "올해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더욱 활성화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